박영선 장관, 경제전문가 이미지 각인에 '박차'…'3세대 기업인' 응원
코아드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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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오른쪽)이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코아드를 방문해 이대훈 대표(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2.06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새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개천에서 용이 되다' 시리즈에서 연이어 3세대 기업인들을 거론하며, 젊은 중소·벤처기업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해 눈길을 끈다.
박 장관은 5일 '개천에서 용이되다' 시리즈 4편에서 이대훈 코아드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코아드는 남들보다 먼저 주 4일 근무를 외쳤고, 초봉 4000만원은 되어야 직원들이 자립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처음 몇 달은 적자가 났지만 직원들에게 4+4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더니 연말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어 사원모집에 경쟁률 200대 1을 기록했다"며 "회사성장의 성과를 직원과 함께 나눔으로써 오히려 더 큰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철학은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난 2019년 12월 코아드를 방문했고, 방문 당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워라벨의 가치에 목말라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내겐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
전날(4일)에는 곽태일 팜스킨 대표와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 장관은 "곽 대표는 2017년 버려지는 초유로 화장품을 만드는 창업을 했다"며 "처음부터 그는 글로벌 기업을 꿈꾸고 대형 유통체인인 타깃(TARGET)에 입점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주일 동안 타깃 앞 카페에서 바이어를 기다렸고, 출근하던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며 "영어가 유창하지도 않았지만, 오직 미국시장을 뚫어 보겠다는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곽 대표는 최근 배가 없어서 수출을 못한다고 제게 용기있게 건의를 했다"며 "중기부와 해양수산부는 1주일만에 해결방안을 마련했고, 매달 중소기업 수출전용 배를 띄우기로 HMM과 약정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두 편의 글을 통해 '제2벤처붐'과 '3세대 기업인'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2벤처붐은 그의 임기 중 최대 성과로 하나로 꼽힌다.
박 장관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대한민국 1세대 기업은 1~2차 산업혁명을 압축적으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탄생한 삼성, 현대, 엘지 등이고 3차 산업혁명을 통해 탄생한 2세대 기업은 NC소프트, 네이버, 다음"이라며 "이제 우리는 스타트업을 4차 산업혁명의 결정체로 만들어야 한다. 중기부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업을 키우고, 이들의 글로벌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개천에서 용이 되다 시리즈는 박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 유권자들이 코로나19로 지치고, 부동산 가격 폭등에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제전문가가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