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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기업탐방]부분 주4일제, 2년 일하면 휴가16일…자동문 기업 '코아드'

코아드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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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연봉 1000만원, 기존직원 월급 100만원 인상
처음에 회사 망한다던 직원들 업무 집중도, 삶의 질 상승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대표님이 '주4일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회사 망한다'고 직원들이 반대했어요. 다른 회사는 다 주5일제로 일하고 있는데 우리만 금요일에 쉰다고 하면 그것이 통하겠냐는 질문도 이어졌죠" 이상호 코아드 고객지원팀 파트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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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은실 코아드 전략기획실 실장, 이상호 코아드 고객지원팀 파트장. 자동문 회사 답게 회사의 로고 밑에서 문이 열리는 모습을 팔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오승혁 기자) 

 

코아드는 평소에는 주4일제로 근무하다가 자동문 수요가 가장 높아지는 성수기인 겨울철, 즉 11월부터 2월까지는 한시적으로 주5일제로 일하는 회사다. 

이대훈 대표가 지난 2014년 창립한 자동문 회사다. 제품 컨트롤러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IT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그는 업무차 방문했던 전시회장에서 자동문에 탑재되는 센서, 컨트롤러 등의 부품을 거의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읽고 자동문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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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코아드 회사 모습. (사진=오승혁 기자) 

 

지난 2017년 회사는 성장을 위한 선택이라며 신규 입사자 초임을 기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올리고 기존 직원들은 월급을 100만원씩 인상했다. 코아드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신입사원과 기존 사원의 월급을 이 정도 수준으로 올리면 코아드에 적자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그럼에도 흑자를 내려면 직원들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말씀하셨죠" 2017년 입사한 이 파트장과 정 실장은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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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이상호 파트장(왼쪽)과 정은실 실장. (사진=오승혁 기자) 

 

"그때만 해도 정말 큰일났다고 생각하면서 '보여주기' 좋아하는 다른 기업체들 대표들처럼 우리 대표도 저러다가 말겠지 하는 이들도 많았고, 불안해하면서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는 동료들도 많았어요" 이 파트장이 기억하는 당시 현장의 모습이다. 

코아드는 '주4일제' 근무도 도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돼 재택근무, 원격 근로, 출퇴근 시간 자율선택 등의 다양한 근로 형태가 도입되전 시기보다도 2년 앞서 주4일제를 시작했다. 고객사들이 모두 주5일제로 일하는데 주4일제로 근무하는 회사가 잘 되겠냐던 직원들의 질문처럼 이 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 회사는 여러 부침을 겪었다. 

센서, 컨트롤러와 같은 부품에 먼지 등의 이물질이 끼면 문제가 생겨 오작동이 벌어지고 이를 수리해달라는 요청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자동문 업체의 주4일제 시도는 가히 파격적이었다. 처음에는 제품 설치 및 AS 담당 고객지원팀 등이 각각 월요일, 금요일에 쉬는 방식으로 주4일제를 시작했다.

2년 전부터는 고객사에 성수기를 제외하면 주4일제 근무로 금요일에는 근무하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던 분들도 요즘은 '진짜 좋은 회사 다닌다'고 말하세요"라며 이 파트장은 말했다. 

이들이 이렇게 좋은 회사 다닌다고 인정 받기까지 임직원들의 끝없는 노력이 이어졌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년부터 3년까지 보증기간이 다양한 자동문 제품은 방문 수리를 통한 AS가 회사의 이익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코아드는 전화 상당 및 영상 통화로 고객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스스로 처리하도록 안내하며 당시 전국 출장으로 바쁘던 직원들이 업무를 체계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주4일제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회사 전체에 큰 변화가 생겼다. '오늘 야근하지 뭐' '내일하지' '잠시 쉬었다 하지' 같은 생각들이 사라진 것이다. 전사 차원에서 연봉 인상, 주4일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서별 목표를 전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4일 동안 업무 집중도를 높여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일상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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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유리 자동문 시공기술자의 연결 플랫폼 '자동문의 고수' 차량 속 홍보 이미지. (사진=오승혁 기자)

 

성장세는 이어졌다. 연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현재 150억원 가량이며 본사에만 70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4년 창업 첫 해 매출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2020년 말에는 유리 자동문의 시공기술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자동문 고수'를 런칭했다. 미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연봉 인상과 주4일제는 구성원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웹프로그램밍을 전공하고 각종 전자, IT 회사에서 납품 및 품질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2017년에 코아드로 이직한 이 파트장은 주4일제가 시작된 뒤 7∼8년 만에 아내, 딸과의 평일 데이트를 즐기며 새로운 일상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 역시 평일 오후에 은행 업무 등을 하니 '어딜 가도 한적하고 여유가 있다'며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 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까지 한 뒤 돌아와 코아드와 인연을 맺었다. 정 실장은 전략기회실의 일원으로 '요즘 직장인들에게 각광 받는 복지와 사내에서 가장 덜 이용되는 복지'를 조사하는 등의 활동으로 사내 복지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각자 결제 후 영수증 처리로 가능했던 문화생활 관련 결제를 체크카드로 가능하게 해 직원들에게 매달 20만원이 제공되게 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2년 근속마다 16일 휴가를 제공하게 한 것도 정 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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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 시행 이후 변화된 것에 대한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코아드) 

이 파트장이 말한 것처럼 갑자기 놀 시간이 주어지니까 뭘 해야 할지 몰랐던 과거와 달리 시간을 자율적으로 즐기게 된 직원들도 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직원들의 결혼이 이어지고 있고 근 3년 동안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이들이 임직원 중 85%에 달한다. 

이 파트장과 정 실장은 10년 뒤에도 코아드는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해있을 것 같다며 이곳과 함께 하는 그들의 삶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동문을 만들지만 입사한 이들은 자동문을 열고 나가듯 나가기 어렵다는 이 코아드의 다음 행보에 업계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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